10-15 10.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지. 결국 다리를 절뚝거리는 지민이를 업고 돌아오는데 처음에는 안 업힌다고 고집을 부리고 해가 다 저물어 가니까 어쩔 수 없이 업히고도 내내 삐져서 등에 기대지 않고는 뻣뻣하게 버티고 있었지. 한참을 걷다보니까 스르륵 등에 기대길래 포기했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잠이든 거였지. 윤기는 궁에 다와 갈수...
<열정에 대하여> 남준X지민 지민X정국 김남준(34) S사 직계 손자. 미국에서 경영학 박사과정까지 수료. 20대 후반부터 이미 회사 물려 받을 준비를 다 마치고본사에서 직접 업무를 보면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음. 만사 젠틀하고 쉽게 흥분하는 법이 없지만 화가나면 무섭도록 차가워짐. 지민이한테만은 그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는데 결국 지민이가 ...
나를 찾아줘 태형X지민 다 가진 태형이와 그런 태형이가 가지지 못한 단 한 가지, 그게 지민이었지. Best Friends 사람들은 그 둘의 관계를 그렇게 정의했어. 갑자기 다음날 나타나 같은 반지를 손에 끼고 우리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얘기한다 해도 그저 심드렁하게 “결국 그러냐.” 라는 반응 밖에 얻어 내지 못할 것이 분명했을 정도로 가까웠지...
<新 밀애 2> 곧 여동생의 생일이었다. 식사를 마친 윤기는 근처 백화점으로 향했다. 구두나 레인코트 같은 것을 선물할 요량이었다. 에스컬레이터에 올라 오른쪽 벽에 붙은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그리고 곧 에스컬레이터 한 계단 위에 올라서 있는 사람이 그 은발의 남자인 것을 알았다. 그는 크지도 않고 높낮이도 없는 목소리로 조용하...
<新 밀애 1> 이제 정말로 이 일을 그만둘 생각이었다. "에이, 형 그러지 말고 한 번만 얼굴이라도 봐요. 내가 지금 작업하는 사람만 없으면 진짜…." 윤기가 흘끗 태형의 손에 들린 사진 한 장을 들여다봤다. 그 순간부터가 실수라고 할 수 있었다. 윤기는 저도 모르게 벌어진 입으로 탄식과 감탄 그 사이 어디쯤의 소리를 흘렸다. "아…." "좀 ...
<조용하고 아름다운 그대의 세상> 1. 지민이는 태어날 때부터 어떠한 소리도, 엄마 목소리도 들어 본적이 없는 아이였음. 여름에 매미가 어떻게 우는지, 비오는 소리는 어떤지.. 그리고 아이들이 까르르 웃는 소리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들어 본 적이 없었지. 초등학교 때는 부모님이 지민이를 과보호하면서 약하게 키우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일반 학교를 보...
<복숭아에서 태어나 향이 좋구나> 1-10 백룡이라 하얗게 센 것 같은 머리칼을 가진 윤기는 사람이든 용족이든 다 두려워하는 존재임. 그런 윤기가 어느 날은 산책을 하다가 복숭아 냄새가 너무 좋아서 하나 따 먹어볼까 하고 가서 보다 예쁘게 생긴 복숭아 하나가 눈앞으로 떨어지길래 반사적으로 받았지 근데 그 복숭아가 쪼개지는 소리가 나면서 그 안에서...
<Clazziquai - 춤> 아침햇살이 그대로 새어 들어오는 연약한 레이스 커튼 사이로 하얀 등이 따끈하게 데워질 정도로 잔뜩 달콤한 일요일의 상냥한 아침 인사에 온몸이 감싸 안겨있었다. 아직 빛이 들지 않는 꿈속, 지민이 요정이 되어버려 자신의 얼굴 주위를 까르르거리며 날아다니다가는 어깨위에 앉아 두 눈을 꼭 감고 볼에 입을 맞추는 동화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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