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랑의 노래 2AM - 이 노래 여느 때와 같이 해가 채 다 떠오르기도 전에 집을 나섰다. 어차피 가스, 전기 전부 다 끊겨서 방안이 얼음장같이 차가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잔 적이 없으니 일어나는 일도 어려울 것도 없었다. 차라리 조금이라도 더 일찍 일어나 움직이면 추위를 덜 느꼈다. 윤기는 작업복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면서 공사장으로 향하는 ...
23. 용의 키스라는 건 말이야 지민인 자꾸만 뒤를 돌아보면서 백룡의 뒤에 두 발자국은 떨어져서 느리게 걸었어. 백룡은 지민이를 확인하지 않고 앞만 보고 걷다가 뒷걸음을 쳐서 돌아왔지. "빨리빨리 붙어서 오지 않고 뭐 해?” “…알아서 갈 수 있어. 백룡은 지민이 신경 쓰지 말고 먼저 가.” 백룡은 마음 상하지 않기로 다짐했어. 복숭아가 뭐라고 해도 자기가...
잔잔하게 사랑하는 슈짐이야기 8 <이별 > 지민이랑 윤기가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방식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상식의 범주라는 것에서 아마도 조금 벗어나 있는 것일 거야. 그래서 이별이라는 것도 그랬지. 상대방이 하려고 하면 받아들이고 해주려고 하는 거. 만남도 어느 날 갑자기 너무나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의 삶에 스며들어 버리듯이 시작되었으니까...
16. 내 신부가 되어줄래? 석진인 청룡의 땅과 백룡의 땅 중간에 위치한 중립의 땅에 지민이를 내려놓고 자신은 더 이상은 갈 수 없으니 이제 알아서 찾아가라고 했지. 몇 발자국만 더 내디디면 되니까 청룡의 땅에 들어서기 전에 한숨을 한번 푹 내쉬고는 천천히 움직이는데 반갑지 않은 손님이 그의 앞을 막아섰어. 흑룡. “백룡인 줄 알고 쫓아왔더니 꼬맹이 너구나...
<지금 만나러 갑니다> 스물 일곱, 윤기는 아주 뜨겁게 한 사람을 사랑을 하고 있었고, 그것과는 별개로 아주 고루하고 차가운 이별을 했다. 사랑해서 보내준다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가 정말로 이별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다. "형." 담배를 물고 빠르게 타자를 치고 있던 윤기의 앞머리가 후-하고 입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갈라...
-9- 카르마는 존재하는 거라고 누군가 그랬던가. 남준인 지민일 만나기 전에는 드라마에서 들어보던 재벌 집 자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 물론 인생의 대부분을 학업에 매진하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살긴 했지만, 무언갈 가진 삶이 당연했고, 가진 게 많아서 노력하지 않아도 얻어지는 것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즐겼다는 얘기야. 쓸데없이 많은 시간을 에너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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